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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_캠핑

[캠핑] 미친 석양에 홀딱! 토요일밤 '동막해수욕장' 도깨비 캠핑

지난 토요일 밤(?). 

헤이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갓길!

자유로를 타고 파주로 출판도시로 향하는데

우측에 석양이 어찌나 예쁘던지

2020/07/27 - 정말 미쳤던 하늘! 파주 출판도시의 낮 구름과 자유로 석양 일몰

 

완전 미쳤던 하늘! 파주출판도시의 낮 구름과 자유로 석양 일몰

지난 주말 하늘을 볼 시간은 있으셨나요? 보셨다면, 아마도 저와 함께 탄성을 지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했지요? 개인적으로 매우 억울했답니다. 장마로 비 예보 때문에 선배네와 캠핑

lifew.tistory.com

 

귀신에 홀린듯 하여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암튼 누리가 "캠핑가자"고 조른다!

내가 먼저 "캠핑 갈까?" 해서 누리가 "응응응!!!" 했던 것 같기도. 

이때 시간이 20시가 훌쩍 넘었다. 

우리는 캠핑을 가게 되면, 보통 금요일 밤에는 간다!

1박 하고 오면 너무 아쉬우니까. 

 

그런데 그 주말에 비 온다고 하여 캠핑 계획을 취소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억울해서, 뱉은 말을 누리가 놓지 않는다. 

쏭에게 "갈까?" 물어보니, 역시나 대꾸가 없다! 

'어이가 없다는 거지!'

 

나도 잘 안다. 그럴 거라고. 

그래, 맘이 그렇다는 거야. 

지나치려고 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집에 도착했다. 

"가야겠다. 짐 싸자"

쏭 "정말"

"응"

"가는 거야! 어디든"

쏭 "애들하고 다녀와!" 

근데, 안타깝게도 저녁 먹으면서, 맥주를 한 잔 해서 운전을 못한다. 

그래서 헤이리에서 올 때도 쏭이 운전을 했다. (ㅎㅎㅎ)

 

그렇게 폭풍 검색질로, 차박이라도 좋다는 마음으로 떠나기로 한다. 

목적지는 없다. 가면서 검색하기로. 

지난 캠핑 후 짐을 채 정리 안 했다. 그래서 트렁크에 짐을 조금 더 싣고

모처럼 노스피크 나르시스 돔을 챙긴다. 

한 2년 만인가 싶다. 

순식간에 짐은 다 때려 넣었다. 아무리 도깨비캠핑이라도 부족함은 없다. 혹시 모르니까. ㅎㅎ

그렇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강화도를 택했다. 

동막해수욕장!

언제 가보았는지, 가물가물한 곳으로

요즘 베스트 드라이버가 된 쏭. 신호 대기 중 쏭. 어떤 기분이었을까. 

만약에 텐트칠 곳 없으면, 구경이라도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고고!!

 

잠옷 입고 캠핑 가는 한J

도착해 보니, J 여벌 옷을 못 챙겼다. 

녀석은 잠옷이 좋다고, 그게 전부다. ㅎ

쏭이 다 챙겼는데, 그 옷 짐을 두고 온 것. 

 

한 시간 여 만에 도착!

생각보다 사이트가 꽤 남아 있다. 

입구 쪽도 있고, 중간에도 있고.

동막해수욕장

그간에 다녔던 곳과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우선 엄청 시끄럽다. 

세상이 어느 때인데 폭주족 같은 차량과 오토바이가 연신 지나다닌다.

밤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술판이다!

ASMR 속삭이는 대화도 아니고, 그냥 성대 조절 없이 그냥 말한다. 

 

순식간에  피칭 완료!

오래간만에 나르시스 돔! 예쁘네!

노스피크 나르시스돔! 2년 만에 피칭 했는데, 예쁘다!

캠핑 왔으니, 라면 한 그릇 끓여먹고

토요일 밤 수다로 시간을 보냈다. 

쏭과 J는 꿈나라

밤 12시가 다 되었다. 우리가족 ^^

 

난 눌과 함께 오락실에 가보았다. 

누리가 풍선 터트리기를 하고 싶어 했는데, 다 닫았다. 

오락실에서 이런저런 게임을 했는데, 

꽤 좋아했다. ^^

이날은 야밤에도 하늘이 예쁘다. 

그렇게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다. 

근데, 그 시간까지 잠 안 들고 수다를 떠는 매너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쏭이 하지 말란다. 싸울까 봐!

그래서 "으음~~" 크게 소리 냈더니, 옆 텐트 아저씨가 "좀 잡시다!" 용기를 낸 듯하다.

다행히 젊은 남녀 커플 두 쌍이 목소리를 낮추기 시작한다. 

텐트를 열자마자 푸른 하늘에 바다가 펼쳐져 있다.
떡잠을 주무시는 형제들!
한눌 섹시한데. 바깥은 오션뷰! 

 

시끄러운 밤. 잠이 올까 했는데, 떡잠 잤다. ㅎ

아침에 깼더니, 앞 텐트가 조기 철수해 뜻 하지 않게 '오션뷰' ^^

동막해수욕장 물 빠지기 전. 

최근에 간 해수욕장 중에 컨디션은 가장 안 좋았다. 

수질, 바닥, 주변 환경 모두! ㅎ

그래도 매력 넘치는 곳은 분명하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침은, 편의점식!

녀석들이 원하는 걸로 해주고,

쏭과 난 CJ 황태국밥과 낚지 볶음밥

눌은 요즘 아는 형에게 배운

짜장 라볶이에 삼각김밥, 소시지, 치즈를 넣고 비벼 먹는다. 

J는 컵라면에 치즈

돈이 얼마야! 인스턴트에 2만 3천 원 ㅜㅜ

근데, 둘 다 행복해한다. 

그럼 됐다. 

잠이 덜 깬 한J

밥도 먹고 했으니

좀 쉬었다 집에 갔음 딱 좋겠는데

J가 수영하고 싶단다 ㅜㅜ

정말 싫은데

눌도 거든다!! 빨리 물에 가고 싶다고. 

수영복은 가져왔으니, 갔다. 

 

동막해수욕장은 발열체크와 신원 확인 후

열이 없으면 손목밴드를 채워준다. 

밴드를 차지 않으면, 캠핑장과 해수욕장 출입이 안 된다!

코피 투혼! 한J 사진 예쁘다! 
간만에 다정한 형제샷! 근데 이 사진을 찍은 다 이유가 있다는 ㅠㅠ

 

녀석들이 물에 갈 때는 물이 다 빠졌다. 

뻘밭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뻘밭!!

근데, 녀석들은 또 좋단다!

신나게 논다!

 

 

J는 간밤에 건조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코피가 났다. 

나가자 했더니, 더 논단다. 주위 분에게 휴지를 얻어 틀어막고 계속 논다. 

ㅜㅜ

그렇게 한 시간을 놀다가, 나왔다. 

뻘이 어찌나 안 씻기던지!! 

길 건너 공영 샤워장에 가서 한 참을 씻은 후 뻘을 씻겨냈다. 

소아는 1천500원

초등학생부터 어른은 2천 원

한눌! 좋으냐?

아 참고로 캠핑은 당일은 1만 원, 1박은 1만 5천 원! 

주차비는 종일 주차가 6천 원이다. 

매우 저렴한 편!

 

해수욕장 맞은편에 

GS25, 이마트 24, CU 편의점 세 곳이 있다. 

웬만한 마트에 있을 법한 물놀이 용품과 캠핑용품 다 판다! ^^

 

그렇게 우리의 <도깨비 캠핑>은 

생각보다 알찼다. 

친구와 저녁 약속이 갑자기 잡혀

3시에 컴백홈!

잼께 놀았니? 사이좋게 잘 자네!

담에 또 이런 상황이 된다면, 또 갈 것 간다!

다만, 뻘밭은 안 데리고 갈 것이다. 

간다고 하면, 안 걸 거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