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캠퍼 해니 입니다. ^^
캠퍼라면 누구나 #카라반, #캠핑카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돼 있죠.
캠핑장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허리가 휠 정도로 노동으로 짐을 옮기고 있노라면
더더욱 ㅠㅠ
저와 쏭도 한 때 카라반 지르려고 한참을 고민할 때가 있었지요!
킨텍스 캠핑 페어를 수년 다니면서, 그중 한 번은 계약 직전까지 갔답니다.
신중하게 보고, 계약을 위해 마지막 할부 조건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하려던 순간! 그 카라반 취급 영업소 대표가 '양아치처럼' 딴소리를 하는 바람에
기분이 상해서, 그 길로 집으로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부터 한 3년이 지났을까요.
새롭게 캠핑을 다시 시작하면서, 카라반이 또 눈에 들어오네요.
상황이 상황이라, 카라반을 살 상황은 아니지만, 언제나 카라반은 "기회가 된다면" ing 입니다.
마침, 얼마전 지인과 소주를 한 잔 할 때입니다.
그 지인이 1년 전쯤 카라반 작은걸 하나 중고로 구매했다고 들었습니다.
2호기 J가 캠핑카 타고 싶다고 졸라서 곧 카라반 캠핑을 가볼까 하던 참에,
그 지인이 빌려줄 테니 한 번 다녀와보라 하더군요.
"절대, 그냥 사지말고, 꼭 경험해볼 사는 걸 추천한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후. 지인이 사는 동네로 카라반 캠핑을 떠났습니다.
장마로 인해서 바다로 가지 못하고, 집 근처 인적이 드문 곳, 카라반이 주로 출몰하는 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이었습니다. 아주 세차게 말이죠.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가, 갔습니다.
지인은 간단히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쉬웠지만, 또 그리 간단한 건 아닌 듯했습니다.
의자며 테이블이며 외부 타프에 설치하는 과정이
일반 텐트로 하는 캠핑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유유히 들어와, 차 주차하고 곧바로 밥 먹고,
여유를 부리던그 카라반과는 실제 경험하니 분명 달랐습니다.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많이 크지도, 그렇다고 고급스럽게 좋은 기종도 아니지만,
카라반이라는 것 자체로 무지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나름 노지캠프이지만,
가스로 전기가 들어오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계속 비가 내리는 와중에
아주 잠시 비가 그칩니다.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 J가 널러 가자고 하는데
그 아래로 뭔가 보입니다.
심상치 않은 계단이 보입니다.
바로, 해안 산책로 입니다.
그 길로 쭈욱 올라가니, 씨사이드광장 쪽으로 나옵니다.
아 참고로 이곳은 영종도 입니다. ^^
비가 한 참을 온 탓인지, 하늘이 매우 맑고 이쁩니다.
쏭과 누리도 불러 함께 산책에 나섭니다.
카라반에만 있겠다던 녀석도 5분만 가는 것을 조건으로 나섭니다.
나무 데크로 산책로가 난 곳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홍게(?)인지 매우 빠릅니다. ^^
그래서 제가 '해병대게'라고 했습니다.
씨사이드 광장 쪽에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카라반으로 옵니다.
오는 길, 2년 만에 코스트코에 들러
회원 갱신하고, 양갈비 숄더 랙을 한 팩 사온 걸 굽습니다.
일전에 양갈비집 가서 애들이 꽤 맛나게 먹어서 양껏 먹어라고 아주 많이 샀습니다.
코스트코 양갈비 7만 원 정도 되는 거에 약 23개 이상 들어 있어라고요.
냉장육에 육질도 부드럽고, 잡내도 별로 안 나서 맛있게 잘 먹었네요
한 다섯 개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고기를 구웠더니 몸이 찝찝합니다.
게다가 비까지 맞아서 더더욱
샤워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안 하면 정말 찝찝할 것 같아서
좁은 샤워장이지만, 샤워를 한 번 해봅니다.
ㅎㅎ 샤워가 되네요. 덕분에 개운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 카라반을 경험하고 느낀 점,
정말 큰 거 아니면 불편함이 더 많을 수 있겠다.
더불어 텐트만 안 쳤지, 준비하고, 평소 관리에 신경 써야 할 점이 더 많겠다.
그래서 구매는 당분간 더 보류. ^^
돈~~ 많이 벌어서! 멋진 픽업트럭(포트 랩터 같은 ^^)에 아주 긴 카라반 폼나게 끌어 보자고!!
^^
지인 덕분에 장마 속에서 가족과 1박 2일 갬성 있는 카라반 캠핑을
경험할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눌과 J가 무척 좋아했다는.
담에 또 인사 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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