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는 5월생이다.
날이 따뜻해서 선물로 받거나 물려받은 옷이
반소매나 7부 혹은 얇은 긴팔옷이고, 거의 대부분이 집에서 입는 옷들이다.
따뜻할 떄 태어난 덕분에 누리는 100일이 되기 전에 외출을 많이 했다.
선물로 들어온 옷들을 기회가 되는대로 입혀서 나갔다.
100일이 넘어서니 외출이 더 잦다.
예방접종도 해야되고, 아빠 일하는 곳에 놀러가기도 하고,
모유수유를 위해 일부러 데리고 나가기도 했다.

요즘들어 아침저녁을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자
누리 외출복이 마땅한 게 없다.

그래서 오늘 예방접종도 할 겸, 누리 옷을 장만하러 외출했다.^^
부천에 있는 뉴코아 아울렛~
백화점 옷이 좋고 이쁘긴 하지만, 잠깐 입힐 옷에 큰 돈 쓰기에는 아까워서
맘스맘이 있는 뉴코아로 갔다.
맘스맘에는 쇼콜라 옷을 할인해서 팔기 때문에 종류가 많진 않지만
좋은 옷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입히기 편한 옷 중에 옷색상이 밝고 귀여운 알로앤루 브랜드 제품이 있는데
그 매장도 뉴코아에 있다. 
쇼콜라에 상하 한벌씩, 알로앤루에서 상하세트에 조끼 한벌을 구입했다.
함께 가신 어머님께서 그 옷에 어울리는 이쁜 모자를 선물해주셨다.^^

뉴코아는 문화센터와 맘스맘매장이 있어서인지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이 정말 많았다.
거의 70% 가 아기와 엄마였던 것 같다.ㅎㅎㅎ
누리 옷을 고르고 수유실에 갔는데 누리와 비슷한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수유실에 5명의 아기와 5명의 엄마가 수유하면서 그 1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참 많은 얘기가 오갔다.
아기라는 공통 관심사는 대단한 것 같다.

오늘 구입한 누리 옷들이다.
집에 와서 바로 패션쇼~^^
울 아들~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이쁜 것~^^



 




 


아침잠을 느긋하게 자고 난 누리를 방에 두고 잠시 화장실에 갔다.
칭얼거리는 소리가 나서 엄마가 안보여서 그러나보다 했는데
이게 웬일~
애벌레 인형을 끼고 뒤집어져서 힘들어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동안 우리가 억지로 뒤집기를 시키기도 하고 누리가 거의 다 넘어간 것을 살짝 도와주기 했는데
이 꾀보가 힘든지 몇 번 하고는 안뒤집으려고
몸을 반듯이 누워서 버티면서 조금이라도 넘기려고 하면 잔뜩 긴장을 했다.

그래서 할 때 되면 다 하겠지 싶어 무리해서 시키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참 신기한 게 다 알아서 하나하나 해나간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그저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일뿐~~


혼자 뒤집기를 해낸 게 너무 기특하고 이뻐서 많이많이 칭찬해주고 쓰다듬어주었다.
누워있는 모습보다 엎드려서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더 사랑스럽고 귀엽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치발기를 입에 물기도 하고 힘들면 칭얼대면서
바닥에 코를 박기도 하면서
누워서 보던 세상을 이젠 다른 각도의 시선으로 보며
호기심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며 신기해했다.


저녁을 준비하면서 잠깐 다른 일 하다 뒤돌아보면 뒤집어져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깜짝깜짝 놀랬다. 힘들까봐 다시 뉘워놓으면 또 뒤집기를 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폭풍뒤집기인가보다. ㅎㅎㅎㅎ
덕분에 새벽에도 배고플 때마다 뒤집기를 하며 울어서 몇번을 놀랬다. ㅎㅎ

뒤집기하면 엄마가 바빠진다고 하더니
그말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누리가 한층 더 큰 거 같아 기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누리의 임신 사실을 알고 설레였던 날, 2010년 8월 31일~

이제 일년이 되었다.


..^^...

그 때 이집트에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해니는 허리통증으로 입원 중이었다.
임신 소식을 알리고 저녁에 입원실로 갔을 때,
해니는 꽃다발과 쪽지하나를 안겨주었다.




우리 부부가 서로의 생각과 상황에 적응하면서 힘들었을 때,

귀한 선물로 찾아와준 누리.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누리 아빠 해니
 
이 쪽지는 내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두었다.
우리가 누리로 다시 하나가 되었던 그날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Family_가족 > 육아일기_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8일- 가을옷을 장만하다  (0) 2011.09.06
+125일- 누리 뒤집기하다  (0) 2011.09.04
해니의 임신축하편지  (0) 2011.09.02
누리의 100일상을 차리다  (0) 2011.08.30
누리 50일 기념 셀프 촬영하다  (3) 2011.07.01
누리 탄생  (0) 2011.06.24
2011년 5월 2일 월요일
오후 12시 40분

누리가 태어났다.


^______________^


엄마의 엄청난 게으름때문에 이제야 글을 쓴다. ㅠㅜ




유도분만일을 하루 앞둔 2일 새벽,
 뭉클한 느낌과 함께 양수가 터졌다.


다행히 진통은 없어
주무시는 어머님 아버님께 병원가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샤워를 했다
준비해두었던 출산가방에 이것저것을 더 챙기고
아침밥 먹고 잠시 누워있었다


문제는 ...

경주에 출장 가 있는 해니의 핸드폰이 꺼져있었다. ㅜㅡ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아 
같이 출장 간 사장님께 전화드려 해니와 연락이 되었다.



그리곤 오전 8시가 다되어서야 병원으로 출발~




9시 20분즈음에 의사선생님 내진과 상담.
우선 촉진제 맞고 경과를 보자고 했다.
아기 머리가 크고 산모골반이 약해서 제왕절개 할 확률이 높다면서....ㅜㅡ



촉진제 맞고 한 3-40분 지나니 배가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출산을 준비하면 분노의 검색질한 거에 의하면
진통간격이 10분,5분,,,뭐 이렇게 점점 짧아진다는데
촉진제 때문인지 간격이 3-5분이다.



그렇게 11시를 넘어가고 배는 계속 아프고
우여곡절 끝에 경주에서 KTX타고 급하게 올라오고 있고
의사는 오더니 아무래도 진통만 하다가 제왕절개할 확률이 90%라
 빨리 결정하는 게 나을 거라고 하고
짜증만 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화장실에 가 있는 사이
해니가 도착했다.
의사는 해니를 부르더니 또 결정을 재촉했다.
누리 머리가 그렇게 컸나. ㅠㅜ



한참 고민하던 우리는 결국 제왕절개를 선택했고
바로 수술실로 직행~
거의 2-30분만에 누리를 만날 수 있었다.
빨갛게 상기되어 아랫입술을 달달달 떨며 우는 울 누리!!



그렇게 우리 세 식구는 만났다.ㅎㅎ


 

태어난지 9시간된 누리



이렇게 태어난 누리는 지금 53일이 되었다.

50일된 누리


이름도 태명인 누리를 그대로 하기로 했다.
한누리~
많이 컸다. ㅎㅎ


'Family_가족 > 육아일기_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리의 100일상을 차리다  (0) 2011.08.30
누리 50일 기념 셀프 촬영하다  (3) 2011.07.01
누리 탄생  (0) 2011.06.24
2011.03.07 예비엄마의 고민  (0) 2011.03.08
누리의 첫 컬러증명사진  (0) 2011.01.30
'누리'는 행복~  (0) 2010.12.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