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감독 윤재근 (2010 / 한국)
출연 김윤진,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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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 2011년 01월 7일
-영화관: CGV 공항점


지인에게서 '심장이 뛰다' 영화 예매권 2장이 생겼다.
인터넷 예매신청 전에 영화평을 몇 개 보니 호불호가 확실히 나누어져 있었다.
지루하다.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등의 의견도 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울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영화평을 보고 우선 기대하지 말고 배우들의 연기 보러 가자는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가 뜨거운 모정을 비로소 깨닫고 어머니의 심장을 지키려는 아들 휘도(박해일), 시한부의 8살 딸에게 이식할 심장을 찾기 위해 비도덕적이지만 광적인 모정을 드러내는 엄마 연희(김윤진)이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종합해보자면 결국 모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 극중인물의 선과 악을 떠나 헌신적이고 무모하다고 할 만큼 맹목적인 모정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중간중간 이해되지 않은 인물의 행동, 어수선한 극의 전개는 영화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었고, 주연 외의 인물들이 다들 연기는 부족하지 않은데 역할 자체가 안정되지 못하고 조금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다.
참 안이쁘게 우는 여배우 김윤진, 그래서 더 가슴과 온 몸으로 우는 것 같은 연기를 보여준다.
참 매맞는 역할, 뛰어다니는 역할로 고생하면서 영화를 찍는 것 같은 박해일, 그의 연기를 보면 이성이 아니라 감정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새해 첫날 본 영화, 심장이 뛴다.
크게 만족한 영화는 아니지만 앞으로 아빠,엄마로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모정에게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 영화였다.


드래곤 길들이기
감독 딘 드블로와, 크리스 샌더스 (2010 / 미국)
출연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크레이그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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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내일 출근해야된다는 부담감에..무거운 발걸음으로 밖을 나섰다.
막상 나오면 이렇게 좋은 것을,, 한 번 집에 박히면 나오기가 싫다.ㅜㅡ

친한 언니와 자주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영화를 보기로 했다.
처음보는 3D..ㅋㅋ, 말로만 들었던 이상한 안경까지 받아서 STAR관에 들어가 앉으니, 좌석 수도 많지 않 좋고,,무엇보다 내 긴(?) 다리를 쭈욱 뻗어도 앞 자리에 닿을 듯 말 듯 할 정도의 넉넉한 공간에 만족스러웠다.

팝콘이 먹고 싶어 영화관에 간 강모씨는 언니를 졸라 팝콘 大를 기분좋게 껴안고 영화관람을 시작했다.
촌스러운 쏭..화면이 3-4겹으로 겹쳐보이자 안경을 쓰는 것을 어느 새 잊어버리고 당황했다.ㅋ

드래곤 길들이기는 제목이 꼭 얘들 애니매이션 같아서..유치할 것 같다는 편견을 갖게 한다..이래서 뭐든 이름이 중요한 것 같다. 다행히 내용은 뻔할 뻔 자여도 그 전개와 3D영상은 전혀 유치하지 않았다.

드래곤 길들이기


드래곤 길들이기 전체적인 줄거리는
용맹한 바이킹과 사나운 드래곤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버크섬에 바이킹 족장의 아들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와의 우정을 통해 인간과 드래곤간의 화해와 공존해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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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드래곤은 불을 뿜고, 닥치는대로 다 부수고, 먹을 것을 빼앗가던 모습에서 주인공 히컵과의 교감을 통해 먹을 것을 로 나누고, 간지럼타고, 애교부리는 귀엽고 친근한 존재로 그려지면서 그동안 포악스럽게 그려지던 드래곤의 모습이 이젠 귀여운 강아지처럼 느껴진다. 이기적이게도 이런 귀여운 드래곤을 애완동물로 소유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뭘까?ㅜㅡ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다룬 환타지물은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봐야 조금이나 단단히 굳어져가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과 생명 간의 평화로운 교감과 유쾌한 상상이 더해진 시간이었다.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딩튼,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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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언니와 형부와 함께 공항CGV아바타를 보러갔다.

새해 연휴라서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영화보기 전 날, CGV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하는데 무려 40분이 걸렸다. 애써 좌석과 결제방법 선택, 카드번호까지 치고 결제하기를 누르면

접속자가 많습니다. 다시 시도하여 주십시오.’
와 비슷한 문구의 팝업창과 함께 다시 좌석선택하는 화면으로 되돌아갔다..


아무튼 어렵게 예매를 하고 보게 된
아바타

다들 극찬하듯이 영화의 영상은 정말 황홀하고 놀라울 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판도라 행성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은 마치 정말 존재하는 곳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인 나비(NAVI)족의 모습에서는 표범이나 사자 같은 맹수와 영화 A.I 에서 나오는 팔 다리가 긴 외계인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 동안
SF나 판타지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인지 낯설게 느껴졌던 부분은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인들이 침략자가 되는 것, 인간보다 월등한 두뇌를 갖고 극히 단순하게 표현되던 외계인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에 동화되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인디언과 흡사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자연친화형 원주민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인간의 공격성과 물욕 vs 나비족의 자연숭배라는 갈등구조에서 일본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과 비슷한 느낌도 받았다. 아바타를 보면서 모노노케 히메의 대립구조와 자연의 균형을 주관하는 신의 존재, 소리를 내며 얼굴이 돌아가는 귀여운 요정, 사슴신이 등장하는 연못의 몽환적인 느낌 등도 유사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바타는 모노노케 히메를 보고 난 후의 긴 여운만큼의 스토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지극히 주관적임^^) 스토리를 미리 알고 본 듯한 기분이었다고 할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색다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형부가 혼잣말로 하시던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무기가 너무 약해~”

형부 말대로 다른 행성에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로봇도 멋있게 등장하는 미래세계인데 인간이 판도라 성을 공격하는 장면에서는 무기와 전투기의 발전된 모습이 미약했던 것 같았다. 에반게리온 정도는 되어야 하나?ㅎㅎ

 

아바타 영화의 메시지는 간단하고, 그 동안 많은 영화에서 다루어진 소재이고, 선악구조가 명확하다. 간결한 내용과 화려하고 감탄한 말한 수준의 효과를 보면서 2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즐거웠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었고, 인간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 다른 우주인의 존재, 과학기술의 발전을 짧은 순간에 간접경험할 수 있었다. 내 상상력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기한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왜 사람들이 SF나 환타지를 찾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바타~!!

아이와 어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판타지영화임에는 틀림없다.




< Culture_상상더하기 by 쏭>  어머님과 뮤지컬 '갓스펠(GODSPELL)을 보다

공연명 : 뮤지컬 갓스펠 GODSPELL
기간 : 2009년 11월 6일 ~ 2010년 1월 31일
일시 : 화.목 오후 8:00 / 수.금 오후 4:00, 8:00
         토 오후 3:00, 7:00 / 일 오후 3:00 / 월쉼
장르 : 뮤지컬
장소 : 제일화재 세실극장
공연비: 5 만원(1인)






영화 본 지 어언 4개월이 넘고, 겨울 잠을 자고 있는 몸과 마음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이집트에 있는 울 해니가 뜻깊은 선물을 준비해주었다.

뮤지컬 '갓스펠(GODSPELL)' 티켓 2장~!!!
갓스펠은 우리나라 말로 복음,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기독교 뮤지컬이다. 기독교신자이신 어머님과 함께 보기에도 이보다 좋은 게 없을 거 같았다.

뮤지컬이 시작하기 전까지 난 몇 가지 편견을 갖고 있었다. 왜? 난 상식적인 사람이니깐.^^

첫 번째는 등장인물이 영화 ‘벤허’에서 나올 법한 옛날 복장을 하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세 번째는 내용이 유익하고 알차지만 많이 듣던 성서이야기라서 지루할 것이다.
네 번째는 교회에서 많이 듣던 익숙한 음악이 많이 나올 것이다.
다섯 번째는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와 음악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다 틀렸다. 난 돗자리 깔기엔 글렀다. ^^;;;

공연 당일, 어머님과 함께 덕수궁 옆에 위치한 제일화재 세실극장으로 향했다. 제일화재 세실극장, 시청역 3번출구에서 나와 3분정도 쭈~욱 걷다가 왼쪽을 획 돌아 골목으로 들어가면 한 눈에 보인다. 접근성 굿~!!*^^* 20분 거리를 2시간 헤매는 나같은 길치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ㅎㅎ시청역과 광화문역의 중간에 위치해서 공연도 보고, 덕수궁과 광화문광장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위치였다. 그 주변은 차를 타고 지나다니긴 했지만, 선뜻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이왕 시간 낸 김에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었던 거 같다.

공연 30분전 도착, 약간 이른 시간이었는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은근히 쌀쌀한 날씨에 몸이 좀 얼어 로비에 준비되어 있는 커피를 마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먹는 것에 눈이 멀어 그 옆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금함이 있다는 것은 그냥 지나쳐버렸다. 이런 스크루지영감같으니라구..ㅠㅜ 처음에는 젊은 사람들만 보인다고 살짝 걱정하시던 어머님께서 공연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연인들, 친구, 부부, 엄마와 딸, 교회사람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로 아담한 로비가 꽉 차자 마음을 놓으셨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직원의 인도로 극장안으로 들어서면서 하나의 편견을 버려야 했다. 소극장같은 약간 좁은 듯한 무대공간과 객석이 눈에 들어와서였다.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내가 어림잡아 큰 무대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지만, 규모가 작고 무대와 간격이 좁다는 것에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배우들의 움직임, 숨소리, 열정, 연기하는 눈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되었다.



공연시작~
배우들의 하나둘 입장하면서 나의 두 가지 고리타분한 편견은 깨졌다.

엥? 뭐야! 배우들이 20~30대로 젋다는 것! 모두 현대의상을 입고 있다는 것!

레게머리에 편한 옷차림을 운동화 신고, 어떤 이는 진한 화장에 타이트하고 가슴이 파인 의상, 공주풍 머리에 큰 리본을 달고 귀여운 반바지를 입은 사람 등등, 갖가지 다양한 모습을 한 배우들이 등장했다. 이런 뜻밖의 상황은 오히려 내 편견을 깰 수 있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현대의상의 젊은 배우들의 등장과 함께 제1막이 시작되었다. 예수를 비롯한 각각의 인물들은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과 신앙에 대한 자세, 마음가짐 등을 그려냈다. 이기심, 질투, 무관심, 용서, 탐욕, 어리석음, 사랑, 불신 등의 인간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과 진실한 기도가 어떤 것인지,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지, 스스로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는 것 등의 성서에 나오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나하나의 상황극 연출하면서 알기쉽게 또박또박 머리 속에 심어주듯이 연기했다.



제 1막 공연을 보는 동안, 내용이 유익하고 알차지만 많이 듣던 성서이야기라서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이 자연스럽게 깨졌다. 배우들의 재치있는 표정, 과장된 행동에 많이 웃었고, 불편한 감정없이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가 원했던 것처럼 배우의 표정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에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별로 연기를 하다보니 각각의 상황들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한 상황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르침이 마음에 와닿기 전에 다른 장면으로 전환이 되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여운이랄까..그런 것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빠른 전개와 신나는 음악, 배우들의 열창은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신나고 좋았지만, 정작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자칫하면 가볍게 비춰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즐겁고 유쾌하게 제 1막이 끝나고 15분간의 휴식시간 후 제2막이 시작되었다. 1막과는 다르게 유다의 배신과 최후의 만찬, 예수의 죽음을 다루는 2막에서 진지한 분위기와 함께 긴장감 있는 전개가 계속되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의 살과 피를 제자들에게 나누는 장면부터는 뒤쪽에서 훌쩍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내 앞에 앉아계시는 중년의 부부 중 남자 분께서 안경을 벗고 연신 눈물을 훔치셨다. 사람들의 이기심, 탐욕, 배신, 불신의 나약한 감정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마지막으로 뮤지컬을 끝을 맺었다. 1막에서 가벼운 분위기에 흐려질 수 있었던 메시지의 전달이 2막에서 그리스도의 고뇌어린 음성과 기도, 용서, 희생이 그려지면서 그 의미를 다시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감정하나에 큰 파도를 만난 것처럼 지나치게 흔들리고,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고, 남을 공격하고, 남의 불행에 무관심해지고, 진실된 것을 자꾸 의심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저 들 중에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생각해본다. 아무래도 다 해당되는 것 같다. 가식과 위선에 가려져 있을 뿐, 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아닌 척 할 뿐, 다 내가 가진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내 안에 분명 이 뮤지컬이 전달하고자 했던 진실한 사랑, 배려, 신앙, 용서의 모습들도 있을 거라는 것을 믿는다.

이 공연이 끝나고 어머님과 나는 덕수궁 내부와 돌담길을 걸었다. 광화문광장 분수도 보고 멀리서지만 금색의 우람한 세종대왕도 보았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아이리스에 나왔던 곳이라 그 광장을 걷는 기분이 새로웠다. 어머님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님께 이 뮤지컬은 어떻게 남을까? 멀리 있으면서도 어머님을 배려한 아들의 마음만으로 가슴이 따뜻하지 않으셨을까 하고 내 맘대로 생각해본다. 울 서방 해니님^^ 고마워요~*^^*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 많이 있어요. 참고하세용^^
뮤지컬 갓스펠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asaph2/



  1. 해니 2009.12.08 06:53 신고

    잘 봤다니 다행이네요. 함께 봤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담에 한국 가면, 꼭!! 봐요!!


<TV 웃음상자 by 쏭> 우산장수 소금장수 어머니의 웃고 우는 사랑.


요즘 사람들을 TV앞으로 잡아끄는 월화드라마는 MBC '선덕여왕'이다. 경쟁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시청률에서 압도적이다. 지난 14일, 월화드라마의 시청률을 보면 MBC'선덕여왕'이 31.7%, KBS 결'혼 못하는 남자' 9.3%, SBS ‘자명고’ 6.5% 이다. 그 중 '선덕여왕'은 탄탄하고 짜임새 좋은 내용전개에 연기자들의 발군실력이 한몫을 하여 드라마의 인기는 날로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결혼 못하는 남자'는 일본의 인기드라마를 원작으로 코믹하고 유쾌한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로 시청률은 낮지만 매니아층도 확보하고 있다. 나도 이 두 드라마를 모두 좋아한다. 차이라고 하면 '선덕여왕'은 본방을 보고, '결혼 못하는 남자'는 재방을 본다는 것..^^;;  

MBC '선덕여왕' 엄태웅 - (이미지 제공-MBC 홈페이지)


MBC '선덕여왕'에는 주연 남자배우로 '엄태웅'이 나온다. 천성이 올곧고 정의로우며 덕만과 천명공주를 보필하는 우직한 화랑 김유신을 연기하고 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그는 아직 설익은 연기로 배역에 녹아나지 못하는 모습이 간혹 보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기대되는 배우이다. 

같은 시간, KBS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는 '엄정화'가 주연 여배우이다. 미워할 수 없는 순수하고 귀여운 노처녀 여의사 장문정 역을 맡고 있다. 흡입력있는 연기는 아니지만 다년간 쌓아온 연기내공이 탄탄한 여배우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엄정화는 세간에 알려진대로 엄태웅과 엄정화는 남매지간이다. 둘은 외모와 연기스타일도 많이 다르지만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선후배 연기자이다. 이 두 연기자 남매가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에서 부딪히게 된 것이다..

KBS '결혼 못하는 남자' 엄정화 -(이미지 제공-KBS홈페이지)


이 엄씨 남매가 같은 날, 같이 시간대의 경쟁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그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봤다. 옛 이야기 중에 우산장수 소금장수의 어머니이야기가 떠올랐다. 날이 맑으면 어머니는 소금장수 아들 때문에 웃고, 우산장수 아들 때문에 운다. 또 날이 궂어 비가 오면 우산을 파는 아들 때문에 웃고, 소금을 파는 아들 때문에 운다. 엄정화, 엄태웅 남매의 어머니도 요즘 월화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MBC ‘선덕여왕’에 나오는 엄태웅을 보면 웃음지어질 것이고, 열심히 분발하고 있지만 선덕여왕의 인기에 가려 폭넓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KBS ‘결혼 못하는 남자’의 엄정화를 보면 마음이 편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주연급 연기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자식들을 보면서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이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혼자의 힘으로 두 자식을 힘들게 키웠지만, 그 자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는 어머니에게는 연기로 승부로 하고 있는 두 남매에 대한 걱정은 행복한 고민일지도 모른다.

배우로 살아가는 두 남매에게 자신들 때문에 웃고 우는 어머니의 사랑은 그들이 연기로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천직을 묵묵히 해나가는 든든한 원동력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 어머니의 울고 웃는 행복한 고민이 계속될 수 있도록 두 배우의 연기에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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