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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World/Korea_한국

[비금-도초도 섬여행①] 천사의 다리를 건너 천사의 섬 ‘비금도’ 입도

잊지 못할 신안 천사의 섬 여행… #휘리질 #하늘 #황제낚시 #염전 #수국 #인생샷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요즘은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기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기록을 덜 하는 편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기록해놔야겠네요. 크게 볼 건 없는데, 우리 가족들이 기억하기 쉽게, 몇 편에 걸쳐 기록하겠습니다. [해니 주]

 

 

이번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너무 좋았거든요.

절친 가족인 빈이네와 조금은 이른 여름휴가로 신안 비금도와 도초도를 부모님과 현지에서 조인하여 다녀왔습니다.

 

그야말로 환상의 섬에서 산해진미와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섬 여행의 키포인트! “부지런히 움직여라”

450km 장거리, 배까지 타야 하니 일찍 출발할 것

 

수요일부터 휴가를 냈습니다. 파주에서 비금도까지는 장장 450km.

 

목포나 신안에 가서 배편으로 입도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보다 더 멉니다.

어설픈 시간에 출발하면 가는데 하루를 다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출발을 합니다.

새벽에 자는 아이들 그대로 차에 옮겼더니 눈을 떴다. 가자!! 엄마는 옆에!

앞날 짐을 다 싸 놓고, 5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해 6시 20분쯤 출발했습니다.

자는 아이 보쌈하듯 차에 싣습니다. 그사이 두 아이가 모두 깼습니다.

다행히 울지는 않습니다. 니들도 설레나 봅니다.

 

자~~ 생각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이른 아침 시원한 자유로를 가로질러 출발합니다.

 

오 마이 갓~ 그런데 이게 뭔 일입니까.

출근시간을 피하고자 생각보다 일찍 나섰는데요. 자유로와 외곽순환선이 막힙니다.

부천 중동 쪽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화성까지 막혔습니다.

빈이네와 행담도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

원래 첫 번째 목적지인 군산으로 논스톱으로 갑니다.

 

행담 대교를 건너부터는 거침없이 달립니다.

졸음이 오지만,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카페인 정신으로 쉬지 않습니다.

그 사이 아침잠을 깬 쏭이 운전대를 달랍니다. 본인이 돕겠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꼭 돕겠다네요.

어쩔 도리가. 그래서 핸들 넘기고. 조수석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첫 번째 아침 식사 장소로 픽한 군산 한일옥에 도착합니다.

9시 30분 정도 된 듯합니다. 집에서 나온 지 3시간여 만입니다.

초반 정체한 것에 비하면, 긴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 맞은편에

오래된 맛집 <한일옥>이라는 곳에서 소고기 무국을 한 그릇씩 시킵니다.

전 인터넷 보니 콩나물국밥이 왜케 맛있어 보이는지, 한 그릇은 달리 ‘콩나물국’을 시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맛이 없었습니다. 남들처럼 그냥 무국 먹을 걸 그랬습니다.

콩나물 비린내가 나고, 그냥 간도 그렇고, 맛이 없었습니다.

뒤에 발견했는데 간 맞춰라고 새우젓을 줬는데, 반대 식탁에 가 있었습니다.

그걸 넣었더라면 조금 나았겠지만, 문제는 특출한 맛이 아니라는 것.

조미료를 조금만 넣은 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깔끔한 가정식 나물 반찬과 김치에 소고기 뭇국 별미임은 틀림없습니다.

처음부터 뭇국을 먹었더라면, 매우 행복했을 것 같아요. 

뭇국에서 살짝 분유 향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여기 단골인 빈이네 말이 반찬도 예전만 못하다고 하네요.

맛집은 품질을 유지하기 참으로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도, 군산 맛집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해 봅니다. 

담에 집에서 뭇국에 도전해 보렵니다.

 

 밥을 다 먹고 나와 초원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 한 장 찍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쉰다고 하네요.

넘나 아쉽네요. ㅜㅜ

옛 사진관에서 가족사진 찍었음 감성 오졌을 텐데 말입니다.

아쉽지만, 대문 앞에서 애들끼리 사진 찍어 봅니다.

다음으로는 그 옆 블록에 위치한 <이성당> 빵집에 갑니다.

해방된 해인 1945년에 문을 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인 것 같습니다.

팥빵이 맛있다고 합니다.

요즘 주변에도 맛난 빵집이 많은데, 멀리 군산까지 맛난 빵집을 찾습니다.

신관 2층에서 따듯한 아메리카노에 팥빵 먹으면 궁합이 최곱니다.

빵집이니까, 케익도 있고, 다른 제과도 많습니다. 

주말에는 줄서서 먹는 정말 맛빵집(?) 입니다.

평일 여행의 장점은 줄을 안 섭니다. ^^

누리가 신났다. 친한 친구와 여행을 시작해서인지 더더욱.

시계를 한 번 봅니다. 어머나. 11시 30분이 다되었네요.

신안 암태 남강항 여객선터미널 배 시간을 보니 오후 2시 30분껄 타야 될 듯합니다.

곧바로 일어납니다. 네비로 찍어 봅니다. 

오 마이 갓! 2시간 30분 정도 가야 하네요. 

온 시간 만큼 비슷합니다. 

2시 30분 배 못 타면 4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지체하지 말고, 곧장 가자고 합니다.

구간 단속 구간으로 천천히 가야 합니다. 덕분에 풍경 구경하기 너무 좋습니다. 

그렇게 신안에 도착합니다.

가는 길에 비가 내립니다.

애초 수요일은 비 예보가 있어서 놀라진 않았습니다. 적당히만 와라고.

 

그런데 무안으로 빠져나와 신안으로 가는데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하늘이 예술입니다. 절정은 천사대교를 지날 때입니다.

구름이 걸쳐 있는 듯.

너무너무 예쁩니다.

쏭도 탄성을 지릅니다.

구름 나라 진입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옆에도 장난 아니죠?
반대편은 어쩌라고요?

"이곳이 천국으로 가는 곳인가 보다"

할 정도로 이날 너무 예쁩니다. 

천사 다리 건널 때 저 구름 사이에 '천사' 나올 것 같은 그런 기분!

 

전 너무 좋지만 불안합니다. 차에 기름이 없어요. 곧 퍼질 것만 같은 ㅜㅜ.

신안에 들어서면 섬이라 주유소가 별로 없어요.

마침 암태항 근처에 농협주유소가 있기 때문에 숨을 고르며 조심스럽게 갑니다.

 

날씨도 좋겠다 에어컨 끄고 갑니다.

그렇게 항구에 도착합니다.

도선할 라인에 주차하고, 배편을 예약합니다.

섬 여행을 위해서는 요즘 신분증은 필수입니다.

혹시나 없다면 반드시 휴대폰 촬영을 해 놓아야 합니다.

신분증 없이는 섬 여행에 제약이 분명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우리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그래야 합니다.

 

* 아래 암태 남강항 <=> 가산 비금도 여객선 시간표

 

 

환상의 섬 비금도 당도!

 

 

40분 정도 배 타고 갔나요? 벌써 도착입니다.

정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배를 타고 가는 내내 날씨가 그야말로 ‘쩝니다’요~^^

전에 목포항과 송공항 배편도 타봤는데, 기억이 크게 남지 않습니다만,

암태항에 배편은 농협에서 운영하는데 굉장히 깨끗하더군요.

 

여객 의자실과 침실, 조그마한 방 그리고 매점까지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시간도 자주 있고요.

 

하늘 구경하다 보니, 배는 벌써 비금도 가산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도착하고 5분도 채 안 되어 목포항에서 한 시간 전에 출발하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도착하십니다.

2개월 만에 상봉입니다. 반가운 인사는 뒤로 하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애초 우리들의 계획은 도초도에 있는 시목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사흘 전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시목야영장이 코로나 여파로 올해 휴장 한다고요.

관리사무소에도 연락해 봤는데, 안 된다고 합니다.

 

어차피 펜스도 안 쳤을 테니, 그냥 강행할까 했는데, 물도 안 나온다고 하네요.

전기야 없이 버틴다고 하나 물이 없으면 안 되지요.

결정적인 포기 이유입니다. ㅜㅜ

우리는 저 왼쪽에 있는 A동(?) 1~2층을 모두 사용함.
펜션 B동
저녁 별이 너무 예뻐서 캄캄한 해변으로 가서. 펜션. 카메라에는 그 수많은 별을 담지 못했다. 

아부지가 그 사이 섬에 있는 지인을 통해 펜션을 예약했습니다.

비금도 명사십리 해변 바로 옆에 붙은 윈드 펜션입니다.

두 동이 있는데 한 동 왼쪽 1~2층 모두 예약했습니다.

각각 방 하나씩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깨끗했습니다.

제가 은근 방에 예민합니다. 청결 특히나.

애초에 기대를 많이 안 해서 그런지 낫 베드입니다.

펜션 2층에서 바라본 뷰~ 오션뷰

이 펜션이 가장 큰 장점은 해변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수요일이라 저희밖에 없습니다. 애들은 곧바로 해변에 가고 싶답니다.

수영 가겠답니다.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었는데. 점심을 안 먹었는데, 저녁 먹기가 시간이 애매합니다.

마침 엄니가 옥수수를 가져오셔서 바로 삶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과 해변으로 나갑니다.

명사십리 해변답게 끝이 안 보입니다.

4km가 넘는다지요. 더 신기한 건 차를 타고 모래사장을 달려도 됩니다. ^^

주의할 점은 시동을 걸고 계속 두면, 빠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진동으로 차기 모래 사이로 빠지나 봅니다.

 

이날은 수영 계획이 없었습니다. 잠시 바다 구경 정도 였습니다. 옷도 입고온 그대롭니다. 

그런데 애들은 물 속에 그냥 직진 입니다. ㅜㅜ

저라도 그러고 싶은 심정이긴 했지만, 망설임이 없네요.

본능인데,,, 어쩌겠어요. 

 

해변에 있는 풍차가 너무 웅장하고, 멋집니다. 

비금 해변에 총 3대의 풍력발전기 풍차가 있는데. 매우 웅장하다.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쏭과 함께. 차 지붕 괜찮으려나? ^^
한눌 신났다. 나태주 버전 무조건을 부르며 물래방아를 하고 있다.
눌과 빈~
어디서 본건 있어서. 차 트렁크에서 ^^

수온이 높아 아이들 물놀이하는데 딱 좋습니다. 어른들은 풍경에 취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 유유니를 상상하며 차를 끌고 와 차위로 올라가 혼자 사진을 찍어 봅니다.

내친김에 쏭도 불러 봅니다. 함께 차 위에 올라 커플사진 찍습니다.

그 광경을 보던 제이가 멀리서 뛰어 옵니다. 지도 같이 찍자네요.

모래와 바닷물 묻은 채 차 위에서 사진 찍어 봅니다.

그림이 따로 없네요.

웰컴~~~ 

첫날 생각지도 모르게 재미난 일이 생깁니다. 바로 휘리질인데요.

근데, 제가 요즘 손가락에 염증이 생겨서 장시간 타자를 못 칩니다.

담에 기록할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섬에서 첫 날을 마무리 하는 녀석들. 역시 애들은 휴대폰이 가장 큰 친구인가? 풍차 아래 저 아이들의 사진이 이번 여행에 가자 베스트 포토이다.

 

 

2020/07/22 - [비금-도초도 섬여행②] 비금도에서 반드시 해야 할 낚시는 ‘후릿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