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토요일 특별한 업무가 있어
광화문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
우연히 홍대에서 내리게 됐다.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홍대 거리로 들어섰다.
이미 그 거리는 예술인과 어린 청소년, 재능꾼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다.

각자의 재능을 버스킹을 통해 뽐냈다.여띤 어린 친구들이 춤을 추는데,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으나 곧 참으로 순수하고 열정이 넘쳐보였다.

예전 같으면 공부 안 하고, 바깥에서 춤추면 손가락질 하곤 하는데, 이날 보니 이친구들이 더 순수하고 건전하게 청소년기를 바르게 성장하고 있다는걸 느꼈다. 취미가 있고, 그 취미를 특기로, 잘하든 못하든 세상의 여러 불특정인들과 교감한다는 것. 이날 그들로 부터 많은 충전을 받았다.

가는 날이 장날! 매우 럭키했다.
<청춘열전>이라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주말이었다. 오후 5시가 되니, 홍대 입구에서 중앙 무대까지 여러 팀들이 순차적으로 퍼레이드를 한후에 무대에서 5분간 경연을 하는 것이다. 타악과 막춤, 치어리딩, 사물놀이 다양했다. 공통은 국악. 그중에 순수한 일반 시민들이 '막춤'을 하는 동아리가 있는데, 특이한 안무 없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정신 없이 춤을 춘다. 나이가 좀 드신 분의 그 행복한 표정, 중년의 여성의 열정과 에너지를 뿜는 표정 아직도 생생하다. 그분들의 넘치는 에너지 덕에 그날 큰 힘을 받고 왔다.

스무살 때 홍대에 처음 갔다. 그때 그곳의 한 회사에서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대한 큰 꿈을 꾸게 했다. 그래서 홍대는 내게 인생의 전환점을 준 중요한 곳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문화나 예술보다는 그냥 먹자골목에 가까웠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거듭났다.

늘 자주 지나는 곳이었는데, 왜 이제야 갔을까 하는 후회감이 밀려왔다. 외국에서나 볼법한 다양한 버스킹. 이날 너무도 좋았다.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종종 그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남들에게 내 재능을 소개하는 용기를 언제쯤 부릴수 있을까? 막춤으로 여러 사람들 기쁘게라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2017년 9월 3일 밤.
2일 홍대 거리의 강한 에너지를 잊지 못하며

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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