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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_캠핑

이제는 미니멀과 감성이 必… 노스피크 '나르시스돔과 타프' 세트로 입양

우리 누리네 캠핑문화의 변화가 찾아왔다. 

거실형 텐트에 잡동사니의 다양한 짐으로 가득한 난민형 캠핑에서 '미니멀'과 '감성' 캠핑이 핵심 키워드!


사실 난 지금도 뭐 나쁘지 않다. 

그러나 마눌 "쏭"이 미니멀을 원한다. 


그 이유는 "쉬려고 가는데, 이왕이면 편하게 가고, 가서도 이쁘게 하면 좋지, 

집에서 먹다 남은거, 안쓰는 물건 가져다가 하는게 과연 힐링인가"라는 질문에서 변화의 고민이 진지하게 시작됐다. 


그렇다. 

내게 캠핑은 힐링이고 곧 유일한 휴식이다. 

캠핑 짐을 챙길때부터 짜증이 나고, 가서 치다가 짜증 나고, 

괜히 죄없는 마눌 "쏭"과 아들넘 "누리"에게 화를 낸 이유가 이 육중한 텐트에 있었다. 

그리고 세팅을 해도 뭔가 지저분!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하지만, 감성이란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진지하게 변화를 고민하는데, 걸리는 건 또 투자이다!

쏭은 구체적은 '돔텐트'를 소유하고파 했다. 

처음이다!

캠핑을 하면서, 이렇게 간절히 호소한 것이!


그의 간절함은 통했다. 

꿈쩍도 안 할 것 같은 내 마음이 변했다.

알아 보기로 했다. 

헉!!

근데 왜케 비싸냐. 쪼그만 것들이!

솔직히, 한 15만원 정도 예상했다. 

이런,,, 줴다 30만원 이상이다!

내가 돔텐트를 무시했나보다. 

("미안하다 톰텐트들아") 


마눌이 특히나 소유하고 싶었던 것은 

내가 지은건승 "쭈쭈바". 

<피크파크 아바쥬>


집 근처에 있는 캠핑숍에 가보니, 마침 전시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쪼그만한 녀석의 이너가 넓고, 몸매가 잘 빠졌더라!

허연게 옛 지방에서 서울 왔더니, 

서울 녀자들은 모드 얼굴이 하얀것과 같았다. ^^_

숍에서 한정세트 특가라고 날 유혹했다. 

안 넘어 갔다. 솔직히 아직 그때만 해도 내 마음이 안 움직였다. 

게다가 비쌌다. 바닥 이너도 별도고!

쏭의 얼굴은 무거웠다. 사줄 거라는 믿음이 실망으로 이미 변했다.

(왜 기대하는건지, 난 그때도 지금도 이해를 못한다 ㅜㅜ)


좀더 생각을 위해, 숍을 나왔다. 

쏭은 살줄 알았나 보다.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다. 처음이다. 

그러나, 난 달랬다. 

달랬다기보다, 서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왜냐면, 살 계획이 없었다고. 

즉, 의사소통이 잘 못 된것으로 정리. 


'2016 국제캠핑페어' 에서 출시를 앞둔 나르시스돔을 첫 구경. 이때 쏭이 매우 갖고 싶어 했는데, 단 단호박으로 거절했다.


나르시스 전면부나르시스돔 측면부


문득, 지난 2월이 생각났다. 

킨텍스에서 열렸던 '2016 국제캠핑페어' 현장이,

첫 텐트 구매의 인연으로 매우 각별하게 생각되는

<노스피크> 전시장에서 본 돔텐트.

이 때 쏭이 "아~ 이쁘다! 갖고 싶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 단오하게 그때도! 

"무슨, 돔텐트! 벨텐트로 가야지!"라고 응수했다. 

내게 돔텐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쏭에게 "전에 기억나? 노스피크 돔텐트, 뭐였지?"

곧바로 쏭 검색에 돌입한다. 

"나르시스"라고 한다. 

묘한 이름이다.


"그거 어때?"라고 묻자, 쏭의 반응은 '씨큰둥'

이미 마음이 쮸쮸바에게 빠졌다.

그래도 한 번 나르시슨지, 나르샤인지 함 봐보자!라고 했다. 


남양주에 있는 본사 매장에 전화를 하니, 

나르시스는 전시된 게 없단다. 

5월말 입고되서, 지금 불티나게 나가서, 재고도 없어서

전시할 게 없다고. 


인터넷에 제품 이미지는 있지만, 

그 흔한 블로그나 카페에도 없고, 그야말로 "난감하네~~~"였다. 

그러던 찰라 본사 매장 사장님의 전화

"나르시스돔, 설치해놨으니 와서 보세요"라고 문자가 왔다. 

곧 쏭에게 남양주로 가자고 함. 


텐트를 위해 근 3년 만에 들떴다. 

그 원치 않았던 돔인데 말이다!


사장님께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들었는데, 

네비를 따라 가니, 웬 물류창고들 사이로 계속 들어간다. 

어라~ 이건 매장이 아닌, 창고였다!

남양주에 있는 노스피크 본사 물류창고. 노스피크 텐트는 모두 이곳에서 유통된다.

원래는 매중을 겸한 물류창고였는데, 

작년에 매장은 없애고, 본사 물류창고와 AS만 한다고 한다. 

2층에 우리(?)를 위해 나르시스 돔을 설치해놨다하여 이동. 

역시나 몸매가 잘 빠져 있었다. 

컬러도 완전 하얗지도 않은 옅은 그레이로 나쁘지 않았다. 

이너도 꽤 훌륭했다. 

천정 결로방지를 위해 '숨구멍'도 있었다. 


이왕 사는거, 타프까지!! 

지난 킨텍스에서 본 타프와 세트가 있다. 

실은 캠핑 4년차인데도 아직까지 타프가 없다. 

늘 그래서 캠핑은 자연타프가 있는 숲, 큰 나무 있는 곳을 다녔다.

또는, 타프가 있는 가족과 조인캠프를!


이번참에 우리도 타프를 장만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견적을 '두구두구~!'


참고로 여기 사장님께서 

같은 고향사람이라고, 첫 텐트 구매 때부터 

매우 특별하게 가격을 해주었다. 

그 후로 블로그 같지 않은 블로그를 보고

고객들이 찾아가 고맙다며, 

늘 많이 저렴하게 주거나, 덤으로 이것저것도 챙겨주셨다. 


이번에도 매우 친절한, 

사실 난 '내고의 달인'이라고 자평하는데, 

더는 깎을 염치가 없을 정도로, 착한 가격에 주셨다. 


노스피크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이유와 

고향 사람이라는 점과 

가능하면 이거 사서 후기라도 블로그에 올려달라는 등의 

이유 있는 친절한 금액이었다. ㅎㅎ


안 살 이유가 없었다. 

'쮸쮸바'보다 저렴한 가격에 

노스피키 신상 나르시스 돔과 타프를 샀기 때문이다.

쏭도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20프로의 미련은 남아 있었지만!


본사 물류창고에 간 보람은 있었다. 

과거 매장을 하며 정리하면서 남은 '악성재고'들을

땡처리 가에 얻고, 다양한 소품을 얻어 왔다. 


이번 현충일 연휴 때 첫 개시!

실물보다 안 이쁘게 쳐 졌다. 

다른 가족들 틈에 끼여 가는 바람이다. 

공간이 여의치 않아 2/3만 데크에 올렸더니, 울었다. 


모양은 빠졌지만, 대충 나르시스 돔의 자태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타프가 마음에 들었다.

왜 옛말에 "여자말 들음, 손해볼게 없다는 말"이 여기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뭐 시도해보만 했다. 

거실텐트의 버거움과 무거움을 버린 느낌이랄까. 

머 가을이고, 언제고 선택적으로 거실형텐트(인디아나골드)를 쓰겠지만!!

 

밝은 색이라 앞으로 관리를 어떻게 할지 조금 걱정은 된다. 

특히 여름에 벌레들과 송학가루와 송진이 떨어지는 소나무숲 등


이제 곧 나르시스돔을 필두로 진정한 미니멀과 감성캠핑을 시작해보려 한다.

그날의 모습을 게으른 해니가 꼭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PS. 포스팅 후 보니 함께 산 타프도 이름이 있었다. 

이름하여 루나 렉타타프.M 'Lunar recta tarp.M'

"루나"라고 불러주면 될 듯.

12킬로 그램의 텐트.

이너를 깐 모습!

본인의 기대했던 새 돔텐트의 이너를 꾸미고 계시는 쏭님!

처음이라 모양이 쫌 애매하다. 데크에 걸치고, 처음에 앞뒤를 바꾸다보니, 밸런스가 안 맞았다. 다음에는 짱짱하게 자신있다.

천정에 다양한 구멍이 쑝숑!

이너에서 본 바깥

한눌과 타프

나르시스돔과 타프의 하모니!

타프를 걷고 있는 중

미리 떠날 채비를 마쳤는데 누리가 아직 깨어나기 전. 그늘막 텐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나르시스돔&타프와 떠난 첫 여행의 일몰. from. 영종도 만정캠핑장


[by 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