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가 한국에 들어와 적응을 시작한지도 4개월이 넘어간다.
해니는 처음에 낯설음과 기대, 부담감으로 예민했던 적도 있었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기도 했다.
지금은 조금씩 자기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제일 아직도 힘들어 하는 건, 아침에 일어나는 것.
꿈을 많이 꾸고 깊은 잠을 못자는 해니에게 아침은 정말 지옥과 같은가 보다.
처음에는 투정이고, 게으름인가도 생각했지만 수년동안 그렇게 잠때문에 고생하고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거 보면 단순히 어리광은 아닌 거 같다. 수면크리닉에 가볼까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이니..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깐...조금 더 아침을 편안하게 맞이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타이르듯이 깨우고, 최대한 잘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몸이 빨리 풀리도록 팔다리 주물러주는 게 고작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깨우면 미안한 맘이 덜하다^^ 물론 어머님이 해주시는 따뜻한 밥과 국이  기운차리는 데는 더 도움이 되겠지만.~^^

앞으로 아버님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홍삼을 먹여봐야겠다. 그게 도움이 되서 조금 더 기운 찬 울 서방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평온(?)한 아침도 울 누리가 태어나면 힘들어질 수 도 있을 거 같다. ;;
누리가 잠이 부족한 아빠,엄마를 위해 밤에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착한 아기였으면 하는 건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거겠지 ㅎㅎ

이집트에서 돌아오자 마자 해니에게 많은 짐이 지워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니가 우리 둘이, 이제 곧 누리와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시작점에서 미리 그 부담감에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남들보다 느리고 천천히 갈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 속에서 정말 소중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지켜나가는 부부, 부모가 됐으면 좋겠다. 나에겐 울 해니가 있고, 해니에겐 내가 있으니깐 그리고 우리를 닮은 울 누리가 있으니깐 ...괜찮다.

내일 아침은 울 해니에게 조금이라도 편안한 시작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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