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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World/Turkey_터키

터키 배낭여행 속, 맛있는 이야기

<터키배낭여행 by 쏭>터키여행의 맛있는 추억, 터키음식 퍼레이드


 

먹성 강한 쏭 아줌마!!
터키라는 낯선 나라에 간다고 그 식성이 어디 갈 리 없다.

경비 아낀다고 비싼 음식은 먹지 못했지만..
사실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몰라 선뜻 아무 음식이나 다 먹지 못했다.
다행히 터키음식은 느끼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다.
맘 같아서 여행책자에 나온 모든 음식을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쩝!!

그 중 먹어 본 음식 사진을 올려본다. 그 맛을 기억하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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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도착한 첫 날..이스탄불 숙소인 튤립게스트하우스로 찾아갔다. 도미토리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고, 밖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할 일이 갑자기 없어졌다. 그 때 게스트하우스 주인 동생인 알리가 탁심거리에 가자고 했다. 사실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어딘지 모르고 그냥 따라갔다. 탁심광장 근처 알리가 자주 간다는 저렴하고 양많은 터키음식점. 터키는 음식값이 비싸서 알리도 싼 곳을 찾아다닌다고 했다.
(이 말도 그냥 감으로 알아들었다.)

터키에서의 첫 터키인과의 터키식 식사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고기와 토마토를 같이 삶은 케밥의 일종. 새콤하고 담백해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에조게린 초르바스라는 스프. 초르바는 터키어로 스프라는 말이다.>

<식사 후 서비스로 나온 차이 한잔. 터키 인들은 홍차를 즐겨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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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둘째날, 이스탄불 숙소 도미토리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 선생님 두 분과 블루모스크, 그랜드바자르, 에미뇌뉘 광장, 갈라타 다리 등을 걸어서 구경했다.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다보니 주위 모습도 더 잘 보이고 사람들의 표정도 읽을 수 있었다. 한 2시간을 걷다가 갈라타 다리 옆 에미뇌뉘 부둣가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고등어케밥과 콜라!  책자와 인터넷카페에 추천음식으로 나와있어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담백한 고등어와 알싸한 양파가 에크멕 빵에 들어있는 고등어케밥, 뼈가 간혹 들어있으니 먹을 때 유의해야 한다. 난 운좋게 뼈 없는 걸 골랐다. 양파 맛이 좀 강하니 싫으면 조금 빼고 먹는 것도 좋다.
 

<갈라타 다리 옆, 에미뇌뉘 부둣가에서 파는 고등어 케밥, 뼈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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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넷째날, 카파도키아에서 그린투어를 했다. 우흐라라 계곡 하이킹을 마친 후 식당에서 점심으로 쇠고기 필라프와 비슷한 것을 먹었다. 배가 고팠던지 맛과는 상관없이 막 먹었다. 내 앞에 앉아있던 일본인 여성분은 맛이 별로인지 인상이 안좋았다. 맛은 좀 아쉽긴 하지만 기분좋게 하이킹 후에 먹어서인지 괜찮았다.

<소고기덮밥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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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섯째날, 로즈밸리 하이킹을 마치고 카파도키아를 떠나기 직전,
거기에서 만난 자난 언니와 터질라 영석군과 함께 오토갈 근처에 있는  SOS레스토랑에 갔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항아리케밥. 종류는 비프케밥과 쉬림프케밥이 있었다. 비프보다는 쉬림프가 해물덮밥처럼 국물도 담백하고 맛도 일품이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서 주인아저씨와 가격흥정을 했더니 한국아줌마인 걸 알았던지 슬쩍 깎아주더니 표정은 안좋다..ㅎㅎ

<카파도키아  SOS레스토랑에서 먹은 항아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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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곱째날, 셀축에서 마땅한 일행을 만나지 못해 혼자만의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시린제 마을까지 갔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한가로이 걸어다니다가 다시 셀축 오토갈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한국인 일행 4명을 만났다. 같이 저녁식사도 하고,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시간까지 같이 기다려준 고마운 일행. 연락처를 못받아 참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 분들과 오토갈 길 건너 뒷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들. 먹음직스럽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유쾌했던 식사였다. 메뉴는 비프스테이크, 찹 쉬쉬, 피데였다.
특히 피데(피자)는 터키에서 먹은 것 중에 최고였다.

<비프 스테이크 종류이다, 생각보다 고기가 질겨서 먹기 힘들었다.>

<챱 쉬쉬, 고기꼬치구이로 빵으로 싸서 먹는다.>

<피데의 한 종류, 우리나라 피자와 비슷한 맛으로 터키에서 먹은 피데 중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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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저녁식사 후, 셀축에서 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카밀코치 버스를 탔다.
터키 야간버스에서는 간단한 과자와 음료를 제공하는데 카밀코치가 장 다양하고 많이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한 두개 골랐지만, 난 미친척한고 세 개를 집었다. 새벽에 배고플 때 먹으니  꿀맛이었다.

<셀축에서 이스탄불 가는 카밀코치 버스 안에서 서비스로 제공된 과자와 커피>


터키는 먹을 거리가 참 많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 빡빡한 일정 속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 그리고 먹는데 정신이 팔려, 제때 사진을 찍지 못한 음식들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아시아의 색을 담고 있는 터키, 음식 또한 우리 입맛과 닮아 있다.
여행에서 음식은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