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일반인이라면 제자리에서 열 바퀴만 돌아도 나자빠진다. 그런데 30여분을 계속 도는 춤이 있다. 바로 이집트, 터키 등 중동지역의 전통 춤으로 알려진 '수피댄스'다. 얼마나 빠르게 도는지 보고 있는 사람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행사시에 빠짐없이 이 수피댄스가 등장한다.
수피댄스는 이슬람 종교 의식 중의 하나이다. 밸리 댄스가 여자의 춤이라면, 수피댄스는 남자의 춤이라고도 한다. 때문에 수피댄스는 남성 무용수가 추는 춤이다. 큰 원형 치마를 입고 빙글빙글 30여 분 이상을 춘다. 마지막에는 넓게 퍼졌던 치마를 접어 아기 형태로 만들어 보듬는다.
수피댄스의 빙글빙글 도는 춤의 의미는 전통적으로 신과 교감을 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회전의 속도가 붙으면서 무용수는 고통스러워 할 테지만, 신과의 영적인 교감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도 한다. 그 곳에서 신과 교감하는 황홀경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 수피댄스는 터키, 이집트에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상설공연장도 있다. 이집트는 카이로 칸카릴리<فنون شعبية> hussan 모스크 건너편에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무료로 공연한다. 그 외 현지인들의 결혼식, 크루즈 관광(나일강 디너 클루즈, 아스완<->룩소르), 호텔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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