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전
해니의 몸무게가 46kg까지 줄었다.
원래 그랬던 것은 아니다.
갑자기 변화된 가정환경과 삶 등의 여러 이유겠지.
재미도 없고, 그냥 지쳤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내 생활의 반전과 리프레쉬를 할 무엇인가.
그렇게 찾은 것인 바로 '캠핑'
막연한 상상으로 시작했다.
어릴때 부모님과 섬진강에서 대형 천막과 가마솥을 가지고 가서 놀았던 때
도장에서 텐트와 침낭매고, 지리산 뱀사골과 피아골에서 야영할 때
20년이 지났는데도 또렷이 기억이 났다.
그때는 그때가 싫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내 머릿속에는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래~~!!! 난 캠핑을 해야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장비를 뒤지기 시작했다.
설레기 시작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막 마주한 듯한
가슴 뛰는 설렘 ^^ ㅋㅋ
마침내 설렘을 감지한
고교 선배님의 조언으로
네이버 캠핑퍼스트와 초캠장터 다음 아이러브캠핑 등
다양한 카페가 존재함을 알게됐다.
이와 함께, 캠핑에 전해 관심이 없는
쏭을 꼬셔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았다.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려면, 자기만 해!"라는 반응
나 혼자 설레고 말겠지 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실제 내가 뭔가 관심을 가지면,
며칠 동안 업이 되었다가 금방 죽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나 역시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도 가고 싶어 죽겠더라.
캠핑의 시작은 '텐트구입'부터라고 했던가.
지금도 뭐 그렇지만, 당시에 특히 주머니 '현금사정'이 좋지 않을 때였다.
거금을 들여 텐트를 샀다.
시원하게 '현금'으로
늘 이럴 때 난 위로한다
"인생~ 뭐 있냐" ㅎㅎ
내게 캠핑으로 치유를 준 가평 푸름유원지. 누리도 이때는 참 어렸다. 저 주름 어쩔꺼야?????
그렇게 떠난 캠핑
첫 선배의 도움으로 용인에서 그다음 양양에서
그리고 가평 목동에 있는 '푸름유원지 캠핑장'
이때를 잊지 못한다.
조그마한 '둑(?')에서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하던지
청각적으로 청량감을 주는게
내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와
뭔지 모를 '응어리'까지 모두 배설된 듯한 상쾌함을 가져왔다.
정말이지 눈물이 날 정도로
자연은 내게 큰 선물을 주었다.
마음에 편해져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몸무게가 20kg이 불어서, 지금은 60킬로 중반이 되었다.
아무리 먹어도 찌지 않던 살!
이제는 뱃살 걱정을 하게 될 정도다.
캠핑을 시작한지 만 3년이 된 요즘. 몸이 20kg이 쪘다. 울 가족 모두 표정이 밝고 건강해 졌다. 그 사이에 저 뒤에 2호 제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저 녀석은 6개월부터 캠핑을 시작했고, 지난 겨울 동계캠핑도 무사히 잘 마쳤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또 하나의 설레임이 왔다.
첫번째는 카약과 함께하는 캠핑
둘째는 올겨울 동계캠핑은 대형 티피텐트에 화목난로이다.
지난 겨울 첫 동계 장박을 했는데, 꽤나 매력적이었다.
너무 좁았다.
옆에선 큰 동계용 텐트에 화목난로에 캠핑을 즐기는데
우리는 좁은 텐트에서 버거움이 느껴졌다.
^-^
올 겨울에 꼭 사려고 벼르고 있는 티피텐트. 아 이런 텐트이다. 이 텐트는 그냥 이미지일뿐. (이미지출처:에르젠 헤인즈)
쏭과 함께 여유롭게 이 카약을 타면 어떨까? ^^ (이미지 출처 : 제벡 에어리스 Tandem)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거금'이다.
수백여 만원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망설여진다.
쏭도 은근 걱정하는 눈치.
이렇다 말겠지,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해니의 이 설렘은 지난 2개월 넘게 유효하다.
쏭 "인생, 뭐 있냐?" ㅋㅋㅋ
돔텐트 미니멀 소원 풀어줬으니, 이제 내 소원 들어줄 차례네!
by. 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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