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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_캠핑

[캠핑] 참 양심적인 캠핑장…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버지의 숲’


 

벌써 두 번째. 보통 같은 곳은 안 가는데, 이 곳은 재방문을 하게 된다.

포천 산정호수에 있는 아버지의 숲캠핑장이 그곳이다.

 

진입로부터 긴 메타세콰이아 길이 우리를 반긴다

주변으로 다른 캠핑장이 있어 텐트가 많은게 좀 위험해 보이긴 하다

여하튼 1킬로미터 정도를 쭉~~ 들어가면 아버지의 숲이 엄청난 면적에 자리 잡고 있다.


공간이 텐트치고도 넓게 남았다.  

첫 번째는 자연이 살아 있어 좋았고, 두 번째는 그냥 좋았다

그럼 좋은 거다.

음식도 처음에 먹을 때보다 두 번째 먹었을 때 맛있어야 맛있는 음식이고, 맛집이 되는 것처럼(해니의 기준). ^^


 

실은 이번 캠핑은 6일 현충일을 끼고 23.

 6.4지방선거 일부 휴일과 징검다리 휴일로 나름 황금연휴라 

전국에 웬만한 캠핑장은 이미 한 달 전에 예약마감이 된 상황.

해니는 64일도 일했고, 계속 바빠서 5일 점심이 돼서야 캠핑장 예약에 나섰다. ㅎㅎ

 

이곳저곳 아는 곳을 연락했다. 당연히 예약마감. 자리가 없다. 어찌할까

이름 없는 변두리 신생캠핑장이나 유원지 겸 텐트 칠 수 있는 곳이라면 있겠지만

괜찮은 곳을 예약하기는 어림없는 상황. 그러나 해니는 포기 하지 않았다.

 

다른 곳도 아닌 아버지의 숲은 당연히 없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예약 다 차서 없지요?”라고 묻자 소나무 3번 하나가 방금 취소가 됐는데~” 오예. 이걸 노렸는데,,,,^^

곧바로 물어놓고 쏭과 상의 후 예약완료.

 

지난 한 달 전 갔을 때만 하더라도 산속이라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했다

난로를 켜고 자야할 정도였으니. 계곡도 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날씨도 선선하고 좋았으며, 계곡에 물이 적당했다.

특히 지난번 이제 막 알에서 나온 올챙이가 제법 커서 뒷다리까지 나와 있었다

개구리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은 아니지만, 소나무 3번의 단점이라면 차가 사이트 근접거리에 진입할 수 없다.

20m정도를 경사 두 군데를 직접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장점이라면 전세 캠이다.

적어도 두 개, 세 개까지 구축할 정도로 넓은 공간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린 타프도 없어 정말 넓게 활용했다

그 위 소나무 1~2번도 매우 넓다. 세 가족이 오면 장난 아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이날 가면서 캠핑장이 매우 정신 사나울 것이라 생각했다

황금연휴이고 만석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그러겠거니 했다.

그러나 의외로 조용했다. 주변 텐트가 조용한 것도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여유 있었다.

그 이유는 사이트가 매우 넓고 여유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가보면 알겠지만, 아버지의 숲은 면적만 1만평 이상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넓은 곳에 사이트가 고작 60여개 안팎이라니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노는 땅이 많다. 다른 곳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이었다.

캠퍼들의 여유 있는 휴식과 캠핑을 위한 캠핑지기의 배려로 이해하고 싶다.

 

아버지의 숲엔 권여사 치킨(?)이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맛있다. 매점 들렀다 보니, 기름이 안 튀기고 미리 양념을 해놓았다가, 전기오븐에 넣고 구워 맛이 깔끔했다.

형제인지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가족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매점에서 사이트까지 거리가 먼 곳은 

전지자동차로 전화하면 직접 배달을 해준다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장작은 직접 배달해주셨다

. 저녁에는 이곳 권여사님(?)의 특제 오븐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었다. 캠핑장에서 치킨 배달이라니,,, ㅎㅎ

 

이번에 알게 된 사실 하나.

한 달에 한 번 이상 오는 캠퍼에게는 컨테이너 공간을 무료로 내준다.

텐트, 타프, 의자, 테이블 등 기본 캠핑장비를 보관할 수 있다. 그 이상 간격은 월 3만원 정도 비용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마음은 이곳에 장비를 보관하고 오고 싶었으니 이미 원하는 날짜는 예약이 완료 ㅜㅜ.

 

여하튼. 해니의 기준으로 아버지의 숲 캠핑장이 양심적인 이유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조성해 놓은 사이트 구성이다

해니가 가장 싫어하는 캠핑장은 따닥따닥 붙어 옆 사이트에서 하는 말까지 생중계되는 곳

텐트와 차로 가득해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없는 곳 또한 싫다. 그런 점에서 이곳은 참 좋은 곳이다.

누리가 작년만 하더라도 물을 무서워해서 물 근처도 안 가려고 했는데, 올해는 물에 뛰어든다!! ^^ 기특한놈!! 

마지막 철수하기 전 분리수거를 하다 쥔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왜 이렇게 넓은 곳에 사이트를 조금만 만들었느냐고 묻자 그냥 자연스럽게 나온 공간만 했다

차와 텐트가 뒤섞여 사람들이 다닐 공간도 없으면 그게 캠핑장이냐면서 현재의 모습에서 많은 캠퍼들이 쉬고 즐기기를 원하고 있었다.

 

모처럼 황금연휴. 두 번째 찾은 아버지의 숲에서 좋은 기억과 힐링을 하고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


모자 귀엽네!




늘 이렇게 웃고 살아야지!


올챙이 잡이에 나선 한눌!! 결과는 ㅎㅎ




청국장 한 그릇!!


해니가 이번에 도전한 돼지갈비찜. 맛이 가히 일품이로세~~!! 간만에 셀프 100점 받은 작품! ㅋㅋ






PS. 포천쪽으로 가면 좋은 것 하나. 귀가하기 길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산정호수, 제일온천, 용암천이 대표적인데... 용암천을 추천하고 싶다.

 황에 탕도 여러 종류로 많고넓기도 넓고 물도 깨끗하다

아주 깨끗한 시설을 원한다면 산정호수 한화리조트를 이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