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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World/Korea_한국

[비금-도초도 섬여행②] 비금도에서 반드시 해야 할 낚시는 ‘후릿그물’

잊지 못할 신안 천사의 섬 여행… #후릿그물 #하늘 #황제낚시 #염전 #수국 #인생샷

후릿그물을 잡은 자연산 광어와 꽃게를 집고 있는 해니 입니다. ^^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해니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섬 여행이야기 투 입니다. ^^

 

이번 가족 섬 여행에 여러 재미가 있었는데, 그중 최고는 후릿그물 낚시입니다.

말로만 듣던 걸 직접 해보니 너무 재밌더군요.

한 두 번 하면 힘이 빠져 어렵다는데, 해도 해도 재밌어서 그런지 지치지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후릿그물은?

큰 그물을 들고 바다로 들어가 양쪽으로 펼쳐서 밖으로 끌고 나오면서 고기를 잡는 전통방식의 어업입니다. 현지에서 후릿그물 보단 ‘휘리질’ 또는 ‘후리질’이라 부릅니다.

물 속에서 꼬이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그물을 정리합니다. 

(이 영상을 보시면, 아~하! 하실 겁니다.)

비금도 명사십리 해변에서 후릿그물

 

 

후릿그물 어떻게 하냐고요?

 

저희는 펜션에 손님용으로 둔 걸 가지고 했습니다.

저희가 묵은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옆에 있는 윈드펜션에는 2개의 후릿그물이 있었습니다.

첫날은 조금 작은 거를 했고, 셋째 날은 조금 큰 거로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구멍이 나 있어서 고기가 도망을 가서,

현지 지인의 도움을 받아 그물을 수선해 낚시에 나섰습니다.

아빠들은 물에서 후릿그물하고 아이들은 물놀이

첫째 날 아이들이 그냥 물이 뛰어들어 나올 생각을 안 했어요!

잠시 후 어른도 들어가 같이 놀았답니다.

그런 사이 아부지가 차에 후릿그물을 싣고 나타나십니다. ㅎㅎ

이번 섬 여행에 기대를 했던 건데,

다음 날쯤 할 거라 생각했는데 한 번 해보시자며 가져오셨습니다.

아부지랑 그물을 정리해 봅니다. 
아부지가 반대편에서 후릿그물을 끌고 바깥으로 나오고 계시네요

 

고리를 많이 잡으려면 요령은 분명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한 사람이 접힌 그물을 한 손으로 넣어 또 다른 사람이 그물이 연결된 대나무를 잡고 반대쪽으로 퍼집니다.

이 낚시는 물이 들어올 때 해야 합니다.

아부지(중앙)와 빈이 아빠(우), 해니가 합심하여 그물을 재정비 합니다. 다시 함 가자!

첫 망은 아부지와 빈이 아빠 둘이서 합니다.

꽃게와 조개, 농어가 잡혔습니다.

곧바로 두 번째 들어갑니다.

역시나 꽃게와 광어, 새우 등 잡어가 잡혔는데 숭어가 큰 넘 한 마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대박입니다.

숭어가 몇 마리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거의 다 나올 쯤 점프로 탈출해 버리더라고요. 대단한 넘들.

그날 저녁 숭어는 바로 회로 신선하게 먹고, 꽃게는 담날 아침 된장에 단호박 넣고 꽃게 된장국으로 먹었습니다.

아무 간도 안 했는데, 그 진함의 여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자연산 광어가 딱 한 마리 들어와 있네요. 모래사장 색이랑 비슷해서 못보다, 배를 보고 알았네요
이 꽃게는 너무 작아서 인사를 하고 안전하게 보내 주었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 어무이가 운전하고 아부지랑 뒤칸에 앉아 갑니다. 

함께한 빈이 아부지가 예전 아부지가 맛보여줬던 덕자(병어)회를 잊지 못해,

아부지가 섬을 수소문해 덕자를 세 마리 사 오셨습니다.

요즘 병어 값이 소고기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비싸답니다.

다행히 직접 잡아 급냉 해놓은 병어 젤 큰 거로 세 마리 사 오셔서, 그날 저녁에 회로 먹었습니다.

 

아부지가 잡은 생선을 손질 중입니다. 
사온 병어회(좌)와 우리가 직접 잡은 광어, 숭어, 농어회
첫날 잡은 꽃게와 새우로 다음날 아침 된장, 단호박, 다진 마늘, 야채 넣고 끝! 국물이 시원 하고 담백합니다. 


 

한 번 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후릿그물~~ 마지막 밤 앞두고 재도전!

 

섬에 사시는 지인께서 구멍탄 그물을 일일히 낚시 줄로 수선을 하고 계십니다. 

이 잼난걸 한 번만 하면 아쉽죠. 둘째 날은 선상 낚시를 다녀와서 못하고, 셋째 날 다시 합니다.

이날은 그물도 수선하고, 좀 더 큰 그물로 준비합니다.

게다가 현지 주민들도 동참합니다. ^^

사람들이 없는 해변 맨 끝 쪽을 공략합니다.

작은 생선과 아직 여물지 않은 꽃게는 바로 방생해 줍니다. 더 커서 만나기로 하고요.

첫날 보다 길고 큰 그물을 가지고 나와 봅니다. 
오늘은 일꾼이 많네요. 섬에 사시는 지인분들과 애들까지 다 같이 합세합니다. 
아부지가 중앙에서 그물을 잡고 빈이 아빠와 저는 양쪽으로 흩어 집니다. 
고기 잡는것보다 그물에 빼는게 일입니다. 

역시나 큰 넘들이 들어오네요. 사람의 손길이 적어서 그러나보죠.

이번에는 광어가 제법 큰 넘이 잡혔습니다.

암게도 큰 넘이 잡혔는데 알이 꽉 차서 살려줬습니다.

현지인이 그 꽃게는 산란하도록 빨리 살려줘라고 하더라고요.

전혀 아깝지 않았답니다. ^^

알을 벤 큰 녀석이 잡혀 들어 왔습니다. 근데 산란을 위해 바로 살려 줍니다. 
온 식구가 함께 그물에 걸린 고기를 빼냅니다. 
자연산 광어와 숭어가 큰 넘이 첫 번째 그물에 잡혔네요.
누리도 광어를 한 번 들어 봅니다. 

첫날과 달리 서대(박대)도 잡히고, 망둥어도 잡혔습니다. 숭어도 큰 놈 한 마리 잡았고요.

마지막에 또 두세 마리가 그물을 점프해서 도망 가버리더라고요. ㅎㅎ 어이가 없어서.

이후 세 번 정도 더 했는데, 첫 번째만큼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첫 번째 잡아 살려줬던 그 꽃게 녀석 다시 잡혀 온 거 있죠 ㅜㅜ. 다시 살려줬습니다.

 

신나게 그물질을 마치고 나옵니다.
힘들 법도 하나 우리는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빈이 아빠랑 브이~ 표정만 봐도 얼마나 신나 보이는지 보이시지요. 
다시 봐도 광어가 매우 큰 녀석이네요. 생선회 변신을 앞두고 마지막 대기중!
서대와 꽃게 손질 들어 갑니다. 
서대와 꽃게로 가득찬 아이스박스
아이스박스에 새우, 꽃게, 서대가 넘칩니다.

잡은 숭어와 광어는 회를 뜨고, 서대는 손질해서 회무침,

꽃게는 껍딱지를 벗겨서 튀김으로 해 먹었어요.

현지에 사시는 지인들이 도와줘서 순식간에 이뤄졌네요 ㅎㅎ.

우리끼리 갔더라면 잡아도 문제가 될 뻔했네요.

또 지인 분께서 금어기 전에 잡아서 급속 냉동시킨 낚지를 숙회로 먹었습니다.

급히 비금도농협에 가서 기름을 사옵니다. 
잡은 꽃게는 바로 껍질을 벗기고 튀김이 될 준비를 합니다. 
바삭바삭하게 튀겨주면 끝~~ 
오늘 밤 현지에서 모두 잡은 생선으로 상다리는 부러질 지경입니다. 마지막 매운탕도 예술이었답니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해물 진수성찬으로 마지막 밤을 보냈답니다.

 

오늘은 끝!

 

담에는 <선상 낚시> 했던 것 좀 소개해 드릴게요!

 

※ <비금도 가족 섬 여행> 관련 글 

2020/07/21 [비금-도초도 섬 여행①] 천사의 다리를 건너 천사의 섬 ‘비금도’ 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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