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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

해니앤쏭의 한국에서 마지막 나들이 앞날 과음을 해서인지 몸이 무거웠다. 그래도 마눌과 이미 약속을 한 터라 일찍 일어나야 했다. 하지만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강화도'가 생각났다. 원래 등산을 가자고 했기 때문에 강화도 마니산이 떠올랐다. 서울에서 1시간 가량 가면되고 등반도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11시가 다 돼서야 집을 나섰다. 공휴일이라 그런지 가는 길이 조금 막혔다. 게다가 이슬비가 내렸다. 괜히 산에 오르다가 중턱쯤에서 비를 맞는 건 아닐까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다른데 갈까?"라고 마눌에게 떠 봤더니 마눌은 "알아서 하세요"라고 한다. 근데 마눌은 늘 이렇게 답한다. 원래 계획대로 마니산으로 갔다. 날씨가 좋지 않는데도 마니산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도 우리 부부처럼 나들이를 나온 .. 더보기
헤어짐의 무게는 같다.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헤어짐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 사랑하는 남편과의 사귀고 결혼하면서, 우리는 몇 번의 헤어짐을 했다. 다투거나 싸워서, 혹은 마음이 변해서 하는 그런 헤어짐은 아니었다. 남편은 사귀면서 단 한번도 나에게 장난으로도 이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으니까. 사귀고 바로 다음 날, 남편이 지방으로 교생실습을 가게 되어 한 달의 헤어짐.. 결혼하고 얼마 후, 남편이 훈련소에 들어가 한 달, 훈련소에서 나와 얼마 후, 코이카 연수원에 들어가 한 달, 연수원에서 나와 얼마 후, 이집트로 떠나 어제가 딱 1년 되는 날이었다. 서로 원하지 않았던 헤어짐이 매번 있을 때마다 안타까움과 슬픔은 늘 따라다녔다. 어떻게 보면 나는 항상 보내는 입장, 남편은 떠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보내.. 더보기
행복을 부르는 부부사랑법 행복을 부르는 부부 사랑법은 뭘까? -부부강사 두상달, 김영숙 강의를 통해 우리 부부생활을 다시 돌아보다. 목요일 아침이면 아침마당을 즐겨보는 편이다. 특강이어서 내용도 알차고 1시간동안 세미나를 받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을 하면서 내 관심사가 변했다는 것을 반영한다. 결혼 전에는 연애나 외모, 업무관련된 것, 문화생활, 자기계발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건강, 살림, 가족, 남편과의 관계 등에 조금 더 관심을 쏟는다. 그래서 그 주제로 자주 특강을 하는 아침마당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두상달, 김영숙 부부는 부부간의 자주 있을 법한 대화로 특강을 시작했다. 아내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전혀 자신에 말과 행동에 문제점을 못 느끼는 남편, 남편의 말 한마디, 스쳐가는 얼굴 표정하나, 행동 하나에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