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쉽게 믿고 길러먹는 '콩나물‘

집에서 재배한 콩나물. 시중에서 판매하는 콩나물과 똑같다. 중요한 것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 살면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한국 음식입니다. 큰 나라야 대형 마트나 한인 식품 회사 등이 있어 한국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도 한국식당에서 고추장, 된장, 떡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이로(수도)에서만 구할 수 있죠. 지방의 경우에는 한국 식재료를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끔 놀러 오시는 분들을 통해 공수를 받곤 합니다.

한국 사람에게 고추장과 된장, 김치만 있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라는 게 그렇더군요. 점점 한국음식들을 찾게 되는 거 말이에요. 그 중 콩나물만 있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한 교민으로부터 콩나물을 기를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콩나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콩나물국, 콩나물밥, 콩나물 무침, 콩나물이 들어가 있는 찜 등등등. 소싯적부터 콩나물을 너무 좋아해 많이 먹었답니다. 그런데 키는 크지 않더군요. 키 때문에 먹은 건 아니었지만 말이에요. ^^ 무엇보다 콩나물이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콩나물 재배기>은 현재 여러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몇 종류 됩니다. 저는 재배기와 콩 모두 우리콩나물살리기운동본부(www.orialte.co.kr)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재배기가 2만 5천원, 콩 1kg이 1만 원 정도 합니다. 콩의 경우 이곳이 무공해라고 해서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긴 합니다. 한 가족이 콩 3kg이면 1년 정도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재배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처음 세팅 후 3~5일 정도면 싱싱한 무공해 콩나물이 탄생하는 것이죠. 중간에 물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씩씩하게 크는 것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콩나물 이외 숙주나물, 무우씨앗 브로컬리, 메일씨앗까지 모두 기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르겠지만요. 해외에서는 한 두세 번 정도 재배하면 ‘본전’을 뽑는 느낌이랄까요. 돈을 아무리 줘도 콩나물을 구입할 수 없으니까요. 또한 마땅히 먹을거리가 없을 때 콩나물 하나면 여러 요리가 뚝딱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해외에 계시는 분 또는 국내에 계시는 분도 가정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직접 콩나물을 길러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감히 추천 드립니다. ^^ 사용방법은 각 제품마다 약간은 차이가 있으니 별도로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재배기를 구입하면 너무도 친절하게 ‘설명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4~5일 정도 재배한 콩나물

튼실하고 먹음직 스러운 콩나물이 재배된다.

싱싱한 콩나물을 집에서 직접 길러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

밥에도 콩나물을 같이 넣고 취사를 하게되면 콩나물 밥 완성. 고추장 또는 양념장 넣어 비벼먹으면 굿~^^

고추가루와 간단한 양념으로 만든 콩나물 무침.

매일 아침 콩나물 국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된장을 풀어서 끓여도 맛이 좋다.

콩나물과 북어포를 이용한 해니표 콩나물 북어찜.


[홈쿠킹 by 해니]


 

Tip _ 콩나물의 효능

콩나물은 기호성이 높은 우리나라 고유의 채소 식품이다. 그 이용 역사가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의 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전통적인 콩나물 재배 방법은 질시루에 재를 넣고 물에 불린 콩을 넣어 물을 일정 간격으로 뿌려서 소규모로 길러왔으나 도시화·산업화와 더불어 대량 생산, 보급되고 있다. 콩나물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 말이나 고려시대 초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영양소

콩나물의 수분은 89.5%, 단백질 5.1%, 지질 1.2%, 당질 3.5%, 섬유 1.1%이다. 콩나물은 콩알이 큰 대두 콩나물과 콩알이 작은 흑두 콩나물이 있다. 대두 콩나물이 영양가가 높다. 콩나물의 단백질은 대두 단백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양질의 균형 잡힌 아미노산이다. 콩나물은 생장 과정 중에 원료 대두보다 지질이 현저히 감소하는 반면 섬유소가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 C는 상당히 증가한다. 또 콩나물에는 알코올의 분해를 돕는 조효소의 생성을 도와주는 아스파트산(aspartic acid)이 전체 아미노산의 60~70%를 차지한다. 콩나물의 뿌리에 87% 이상 함유되어 있다.

약효

콩나물은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기 쉬운 태음인의 근육 저림, 가슴 답답증, 감기 초기증상 등에 이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주독이 쌓여 몸이 찌뿌듯해지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胃)의 기운이 뭉쳐 주독이 풀리지 않는 것으로 보고 콩나물국을 권장하고 있다. 콩나물은 뭉친 기운을 푸는 약재로 인식되어 있다. 우황청심환의 원료 중 하나로 어린 콩나물을 말려서 사용한다.

재배법과 선택법
콩나물은 콩을 상온에서 침지하여 콩 내부에 수분을 보온하여 싹을 틔우고 1일 4~5회 물을 뿌리면서 재배한다. 싹을 틔울 때 온도가 높으면 뿌리 저장은 빠르나 부패하기 쉽고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 발육이 잘 되지 않는다. 물을 뿌리는 이유는 수분 공급뿐만 아니라 싹이 틀 때 발생하는 열을 식혀 주는 것이다. 물을 적게 뿌려주면 변질 또는 발아 상태가 부진해지고 잔뿌리가 많이 생기게 된다. 줄기와 수염뿌리가 모두 희고 콩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신선도가 좋으며 갈색으로 변해서 흐느적거리는 것은 오래된 것이다.

어울리는 요리

주로 데쳐서 나물이나 무침으로 먹고 볶음요리에도 이용한다. 콩나물 겨자채, 콩나물 잡채로도 이용한다.



약용

싹이 틀 때 생성되는 소화효소의 작용으로 소화가 잘 된다. 또한 발아에 의해 콩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은 비타민C가 대량 증가하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조리 포인트

콩나물의 영양성분이 가능한 한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리하는 것이 좋다. 데치는 것보다는 약간의 소금물을 붓고 찌면 아미노산과 비타민 C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by 황지희 |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출처 = http://www.orialte.co.kr)

 

  1.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6.18 08:45 신고

    콩나물을 직접 재배해서 드시니 참 좋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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