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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World/Korea_한국

[가족여행] 엉겁결에 방문한 겨울 내장산의 정취

구정 연휴. 처가에서 짧은 1박2일을 지내고 귀경 길에 올랐다. 

교통상황을 보니, 이런,, 아직도 빠간 줄이 경부선, 서해안 곳곳에 줄을 잇고 있다. 

자칫 도로에서 황금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는 상황. 

순간적으로 어딘가 게릴라로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 

어디갈까 고민, 고민~

차는 우선 출발, 장성 쪽을 향하고 있었다. 

내장산이 떠올랐다. 

내장산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때 엄청 많은 인파에 묻혀 고생한 기억밖에 없는 곳. 

성인이 되어, 두 녀석과 방문을 결심. 


1시간 쪼금 거리 밖에 안 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 

가는길에 차는 없었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 내장산은 그 정취가 참 아름다웠다. 

가는 길에 오래된 고목과 마음의 여유를 주는 도로가 장거리를 

가야할 운전자의 마음을 안정 시켜주기 충분했다. 


내장산 국립공원 내에 진입하니, 멀리 '케이블카' 표지판이 보인다. 

맞다. 그러고보니, 내장산에는 아주~~ 오래된 케이블카가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고고씽!!


케이블카를 보니,,, 나이가 한참이 된 듯 해보였다. 

오랜 시간 수많은 이들을 정상에 이동하며, 내장산의 정취를 보여준 

귀중한 자산이기도 했다. 


산으로 이동하면서 보인 내장산은 눈이 많이 녹았지만, 여전히 꽃눈으로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 여섯살이 되는 누리도, 그 절경이 아름다운지 

연신 "와~~"를 외친다. 아름답다는 것이다. 애나 어른이나 아름다운 모습은 같은 마음인가보다. 


케이블카에 내려 10여분을 이동하니,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서 본 내장산은 또 다른 정취를 느낄수 있었다. 

한 참을 구경하고 내려와서는 바로 아래 매점에서 

어묵으로 허기와 추위를 달랬다. 

마지막 케이블카 시간 때문에 급히 내려온 것이 아쉬울 정도. 


내려와서는 누리와 작지만, 눈사람도 만들고,

누리가 좋아하는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짧은 시간, 엉겹결에 방문한 내장산은

우리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by 해니